에너지경제

타스통신 "러시아 증산계획 없다" 보도
트럼프 발언도 ‘유가 강세’ 기대감 부추겨
레버리지 투자 확대로 가격 괴리율 ↑

서울시내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러시아가 원유 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강세에 베팅하는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전쟁을 끝내고 원유 생산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유가 강세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일 대비 37.81% 오른 2205원에 마감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4.05%),‘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5.14%),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32.3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듭을 급락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4월 1일부터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들 두 나라가 "수일 내로" 유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점도 유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산업이 파괴됐다"며 "이는 러시아에 매우 나쁘고, 사우디에 매우 나쁘다. 양측에 매우 나쁘다. 나는 그들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원유 관련 ETN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가격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상품이 실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연초 대비 반 토막 나자 매수세가 몰렸고, 유동성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괴리율 발생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괴리율이 플러스(+)일 경우 투자자는 적정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상품을 사는 셈이다.

실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경우 지난달 10일 유가 반등에 베팅하는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괴리율이 종가기준 70.75%까지 확대됐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이튿날 이 상품을 500만주를 추가 상장했다. 이어 지난달 2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7천300만주를 추가 상장했지만 좀처럼 괴리율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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