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민주당, 시민당과 국회 본관서 공동 출정식
‘더불어-더불어’ 마케팅 시동...양당 지도부 출동
황교안-광화문, 김종인-동대문 출정식...‘민생위기’ 강조
이낙연 "정부와 신뢰할 만한 정치지도자"
황교안 "민생 도탄에 빠졌다...거꾸로 정권"

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여야가 수도권을 시작으로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1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코로나 일꾼론’을 앞세웠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로 가려진 진짜 경제위기를 해소하려면 정부 심판을 통해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면서 경제실정 심판론을 앞세웠다.

대부분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 유권자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율동이나 로고송을 이용하지 않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면서도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시민당과 함께 2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동 출정식을 개최한다.

전날 경기도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합동으로 선거대책위 합동회의를 연 데 이어 국회에서 출정식을 하면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시민당’을 찍어달라는 이른바 ‘더불어-더불어’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출정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 시민당 이종걸 최배근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양당 지도부가 총촐동한다.

최근 피로 누적으로 닷새간 입원했다가 이달 1일 퇴원한 이 대표는 주말 동안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일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이 즐겨 듣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녹화에 참여하고 7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낙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2일 오후 종로구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0시에 종로구의 한 마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다른 선대위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조촐한 규모로 유세전을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마트 방문 및 토론회에서 "국난 극복이 당의 공식적 선거 목표로, 야당 심판론은 당에서 오래전 사라진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정부와 신뢰할 만한 정치지도자에 의지하고 싶어하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서울에서 선거 지원에 나섰다.

양 원장은 서울 광진을, 중구·성동을 등을 찾아 정책 협약식을 맺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전 청와대 대변인인 고민정 광진을 후보에 "대통령이 아끼는 사람으로 당선되면 참 좋아하실 것"이라면서 ‘문심(문재인 대통령 마음) 마케팅’도 했다.

지난해 11월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도 고민정 후보를 시작으로 선거 지원 유세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통합당도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투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중공략에 나섰다.

통합당은 이날부터 주말 사이 황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와 인근 지역구, 김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는 인천·경기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 표심 쌍끌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황교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 거리유세에서 선거운동사무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은 각각 이날 0시에 광화문과 동대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생 경제 위기를 강조하면서 정부심판론 점화를 시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45분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인사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황 대표는 종로 밖을 벗어난 지원 유세는 최대한 자제하고, 효자동 통인시장과 평창동 새마을금고, 부암동 주민센터 일대 골목 등 종로 골목을 누비면서 ‘안방 지키기’에 집중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인동의 한 골목에서 지지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거 유세차에 올라타 첫 연설을 했다.

그는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울산시장 선거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황 대표는 "경제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 수원에서 한국당 지도부도 참석한 가운데 경기 권역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오산, 용인, 광주,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남·북부 일대 후보자 캠프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 3년은 우리나라의 모든 질서가 파괴된 3년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사람들은 거의 몰락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경제 실책을 볼 때 코로나와 함께 온 경제 대혼란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정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광주 지역구에 출마한 민생당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차례로 방문해 독려하고 유세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했다. 이어 지역구 후보들에 대한 본격적인 힘 싣기에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여수공항 출국장 앞에서 출발, 전남 광양시 옥룡면 소재한 펜션 인근까지 2일차 국토 대종주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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