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코로나19 비상' 주3회 비상경영전략회의 주재
증권사 최초 71주년...자기자본 '1조원대' 눈앞
부동산금융 '국내' 중심...코로나19 타격 덜받을듯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1호 증권사인 교보증권이 김해준 대표이사, 박봉권 대표이사를 필두로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권업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교보증권은 고도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김해준 대표이사는 증권가를 대표하는 최장수 CEO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교보증권을 탄탄하게 구축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여파에도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IB' 김해준-'WM' 박봉권, 비상경영전략회의 진행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해준 대표, 박봉권 대표는 지난달 19일부터 주 3회씩 본부별로 비상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대표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동향과 각 본부별 사업방향, 해외시장동향 등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각 본부별 현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혹시 모를 경영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해로 증권사 최초 창립 71주년을 맞이한 교보증권이 김해준, 박봉권 각자대표 주재 하에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교보증권은 올해 김해준·박봉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첫 해인 만큼 두 대표가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도 안고 있다.


◇ 올해 자기자본 1조원대 달성 눈앞...순이익 800억 목표


증권가에서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교보증권이 어떠한 저력을 보여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보증권은 작년 말 현재 자기자본 9604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열을 올린 것과 달리 교보증권은 유상증자를 진행하지 않고 오직 ‘실적’을 통해 쌓아올린 숫자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주: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800억원)(자료=교보증권 사업보고서)


특히 김 대표는 2008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하고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교보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대로 진입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악재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흑자경영을 유지했다. 실제 교보증권의 IB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397억원에서 작년 564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지난해 교보증권의 영업이익이 93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이익의 절반을 IB에서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2015년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789억원)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작년 초 세웠던 목표치(660억원)도 거뜬하게 달성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작년 말 기준 9.2%로 증권사 59곳의 평균인 5.8%를 상회했다.

여기에 올해는 자산관리(WM) 전문가인 박봉권 대표까지 합류한 만큼 WM과 IB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교보증권의 IB 포트폴리오가 대체로 해외부동산이 아닌 ‘국내’ 쪽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부동산금융 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부문, 재생산업단지 등 민관합동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기 때문에 담보가 안정적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교보증권은 올해 당기순이익 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리스크를 감수해 무리하게 실적을 내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자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며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 만큼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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