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발병 이후 3개월만...사망자 5만명 넘어서
국내 확진자 74일 만에 1만명 돌파...사망자 174명
정세균 국무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 논의...내일 발표
![]() |
▲(사진=연합) |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한국 역시 감염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이달 5일 종료 시한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을 연장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전세계 암울한 이정표" 코로나19 확진자 100만명대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0만7977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5만2771명으로 집계돼 5만명 선을 넘어섰다.
◇ "전세계 암울한 이정표" 코로나19 확진자 100만명대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0만7977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5만2771명으로 집계돼 5만명 선을 넘어섰다.
AFP 통신도 이보다 먼저 자체 집계를 토대로 전 세계 188개국에서 100만3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또 사망자는 5만1718명으로 집계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작년 12월 말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온 지 3개월 만이다. 특히 환자 수는 지난달 26일 50만명을 넘은 이후 1주일 만에 배로 늘어나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수가 90만명에서 100만명이 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AP는 100만명이란 수치에 대해 "모든 국가들을 봉쇄 조치로 몰아넣고 경제가 흔들리며 멈춰서도록 한 이 전염병의 또 다른 암울한 이정표"라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미국의 확진자가 23만8820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11만5242명), 스페인(11만265명)도 10만명을 넘겼다. 특히 미국의 환자 수는 전날과 비교해 하루 만에 3만명 넘게 늘어날 정도로 폭증세를 보이며 전세계 환자 수의 4분의 1에 달하고 있다.
이어 독일(8만4788명), 중국(8만2432명), 프랑스(5만9929명), 이란(5만468명), 영국(3만4167명), 스위스(1만8827명), 터키(1만8135명) 순이었다. 환자수 1만명을 넘는 나라가 14개국에 이른다.
또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1만3915명이 숨지며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가운데 스페인(1만348명), 미국(5758명), 프랑스(5387명), 중국(3322명)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AFP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인류의 절반 이상이 자택 대피령이나 통행 금지 등의 영향권에 놓인 가운데 이번 위기가 각국의 보건의료 체계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면서 의료진들은 가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실제 감염자 수 더 많을듯...정부 '사회적거리두기' 시한 고심
![]() |
▲(사진=연합) |
문제는 국가별 집계 방식의 차이나 많은 무증상 환자 사례, 검사의 부족, 일부 국가의 은폐 의혹 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감염자,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오는 5일 종료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국내에서도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6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7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5명 늘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여부 안건을 논의하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전날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안다"면서도 "전 세계적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는 고강도 거리두기 완화 시점과 그 이후 적용될 생활방역체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고강도 거리두기 이후에도 요양병원과 교회 등 집단시설과 해외 유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하루 100명 안팎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내외 환자 발생 양상을 토대로 생활방역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유럽에서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영국, 프랑스 등에서 유행이 확산하고 있고, 미주도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남미, 브라질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행이 더 확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아마 아프리카로, 보건의료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확산하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