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본 본부장, 코로나 19 진짜 영웅"...WSJ 집중 조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5 08:40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국면에서 전문성으로 무장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WSJ는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는 4일(현지시간) WSJ 연재칼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주요 사례로 우리나라의 정은경 본부장, 잉글랜드의 부(副) 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장관,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을 꼽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워커는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인사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워커는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정은경 본부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워커는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면서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된다.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커는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면서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마치 정치인들처럼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어 워커는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 본부장이 "1시간보다는 더 잔다"라고 답변했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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