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채안펀드' 첫 매입채권 결정...1호 수혜기업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5 10:49

IBK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6∼10일 첫 매입채권 정할듯

롯데푸드 6일 수요예측...첫 타자 가능성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자산운용사들이 총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첫 매입 대상이 될 채권을 결정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6일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는 롯데푸드가 첫 수헤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안펀드 주관 운용사인 IBK자산운용과 하위 운용사 8곳은 1차 자금 요청(캐피털 콜)으로 들어온 3조원으로 어떤 채권을 매입할지 선별하고 있다.

이들은 6∼10일 첫 매입 채권을 결정할 예정이다.

채안펀드의 첫 자금 집행은 향후 어떤 채권에 얼마나 자금을 투입할지 시장에 보내는 신호가 되는 만큼 매입 조건과 해당 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의 자금은 기존 채권의 만기에 맞춰 비슷한 액수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차환 발행’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차환에 실패한 기업이 자금을 구하지 못해 만기도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 자칫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이어져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롯데푸드가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첫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푸드는 오는 6일 채무 상환 목적으로 7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롯데푸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당초 1500억원에서 700억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 발행 예정일은 이달 13일이다.

롯데푸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시장이 안정된 상황에서는 발행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지난달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AA’와 ‘AA-’ 등급 기업들도 수요예측에 실패한 바 있다.

만일 이달에도 롯데푸드 같은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수요예측에 실패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돼 금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롯데푸드 회사채에 채안펀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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