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조선업계가 또다시 힘겨운 보릿고개를 마주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감소되면서 수주 절벽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조선업계와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선주들의 잠재적인 투자에 영향을 미쳐 발주량이 감소하고, 세계 경기 악화로 신조선 주문이 대폭 줄었다. 

올 1분기 신조선 주문량만 살펴봐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90척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은 196척이다. 

신조선 주문 감소는 해운업계에서도 포착된다. 해운회사의 최근 신조선에 대한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25%, 2018년에 비해 50% 감소했다. 해운업계는 이같은 주문량 감소는 오는 2021년에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선종 변화도 감지된다. 영국의 한 해운회사는 유람선, 자동차 운반선 및 컨테이너 선박 활동이 크게 감소하는 반면, 유조선 및 해상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선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실 올 초부터 선주들은 국제해사기구(IMO) 2020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 이행에 따라 신조선 주문을 활발히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조선소가 폐쇄되고, 물동량 감소로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신조선 주문이 대폭 줄었다. 

이에 클락슨은 3월 중순을 기준으로 신조선 주문량을 수정해, 초기 1324척에서 756척으로 44% 줄였다. 또 2021년 추정치 역시 1695척에서 1238척으로 27% 축소했다.

이는 그동안의 평균 수주량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수주량은 1822척을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게자는 "유가 하락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상황이 좋진 않지만, 예정됐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본격화하면 시황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한국 조선소는 세계 선박 발주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전세계 발주 물량 가운데 한국이 20만CGT를 수주해 3분의 2를 차지했다. 코로나로 조선소가 셧다운된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000CGT) 1척만 수주해 4위로 밀렸고, 필리핀이  6만CGT(4척)을 품에 안으며 2위로 올라섰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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