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재택근무 멈추고 속속 정상출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6 17:01

제약바이오업계, 재택근무 멈추고 속속 정상출근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에 돌입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적극적인 활동보단 유연근무제나 시차 출근제 등 감염확산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았지만 기업들이 계속해서 활동을 중단하기엔 매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내근직과 연구직 정상 출근에 돌입한 동아에스티는 3월 마지막 주부터 대구·경북을 제외한 영업사원들의 업무활동도 실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 인근에 대기하는 형태의 소극적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일동제약도 대구지역 영업사원을 제외한 대부분 영업직이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근직은 2개 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한 JW중외제약은 "기존 방문 지양 기조에는 변화는 없지만 거래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동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2월 초부터 영업활동 중단에 나선 한미약품은 현장영업대신 온라인 채널 HMP를 활용해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HMP는 의료진 전용 포털사이트로 현재 △의약품 및 논문 정보 제공 △주요 질환 최신 지견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 △맞춤형 화상 디테일 서비스 등의 기능을 통해 국내외 최신 정보를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본사는 현재 팀별로 상황에 맞게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미약품 측은 "영업부문은 현장영업대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재택근무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셀트리온측은 "임산부 혹은 영유아를 키우는 직원의 경우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회사 출근시 여전히 직원들의 체온을 체크해 발열 상태를 살펴 코로나19 예방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 있는 직원들과는 중요한 사항이 있을 시 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며 "지난 주주총회 때 밝힌 것처럼 우한시에 설립예정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예정된 시기보다 6개월 정도 늦춰질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끝나기만 기다리며 활동을 멈추는 것은 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제약사에게 상당한 타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는게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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