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이달 채권 투자심리 개선...한은 금리동결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7 14:51

▲(자료=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채권시장 심리도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종합 BMSI는 123.9로 전월(113.6)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이에 4월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BMSI는 111.0으로 전월(119.0)보다 소폭 하락했다. 응답자의 89%는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1%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한국은행이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까지 발표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며 정책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를 의미하는 물가 BMSI는 155로 전월(124)보다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0%가 물가 하락을 점쳤고,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은 35%에 그쳤다. 금투협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반등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이 저물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를 의미하는 환율 BMSI는 106.0으로 전월(92)보다 호전됐다.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원화 가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4월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전망 BM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보합이라는 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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