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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대기질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2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하늘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사진=연합) |
환경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 생태환경부와 한중 환경협력사업 논의를 위한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회의에는 한국 측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과 중국 측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궈징 사장이 참석했다.
최근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협의가 어려워짐에 따라 서신교환, 영상회의 등을 통해 각종 협력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영상회의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것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황 실장과 궈징 사장은 양국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공유 등 ‘청천계획 2020년 세부 이행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행계획에 대한 실행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3월 31일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중 환경장관이 체결한 ‘청천계획(晴天, 푸른 하늘) 양해각서’의 후속 실행방안으로 이행계획을 확정했으며, 우편을 통해 최종 서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행계획은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책·기술교류, 공동조사·연구, 산업박람회 개최, 계절관리제 정책과 성과 공유, 배출권거래제 정책대화 등 총 9개의 협력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한중협력이 그동안의 공동 조사·연구 위주에서 정책·기술·산업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코로나19 대응상황에서도 서면이나 영상회의 등을 통해 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는 대로 대면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3월로 종료된 양국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양국 전문가 영상회의를 4~5월 중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청천컨퍼런스와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 개최시기에 대해 상호의견을 나누고,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천컨퍼런스는 청천계획 이행과 관련된 양국의 당국자와 과학자 간 소통의 장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황 실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한중 국민 모두에게 절박한 사안으로 양국 정부는 각자 또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 정부는 중국의 실질적인 미세먼지 감축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과의 협력구조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