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4월 분양경기 전망치 역대 최악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4.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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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4월 전국의 분양경기가 역대 최고로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며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긴데다 향후 계획까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겅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52.2를 기록하며 조사이래 처음 5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월 66.7에서 1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가 60선을 유지한 반면 그 외 대부분 지역은 30∼50선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 중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대구는 51.3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22.2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조선업이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에 한동안 분양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던 울산은 42.1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무려 38.8포인트가 주저 앉았다.

서울은 66.6, 인천은 61.3으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4.5포인트 하락하며 타지역보다 하락수준은 적었다. 경기는 61.1로 전월보다 1.9포인트 올랐지만 세 지역 모두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라 분양시장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3월 실적은 47.3으로 전월대비 13.5포인트 하락하며 조사이래 최초로 40선으로 내려앉았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는 60선, 그 외 지역은 20∼50선으로 전반적인 실적치가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2월 실적이 82.1로 양호했으나 3월에 69.6을 기록하며 60선에 머물렀다. 대구도 75.6이었으나 전월보다 27.1포인트 내려가며 48.5를 기록했다. 경남과 충북은 각각 26.0, 25.0를 기록하며 20선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월보다 25.8포인트, 41.6포인트 각각 위축된 수치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분양시장의 경기 위축을 감안해 분양가상한제 도입 유예기간을 3개월 연기하고 긴급 융자지원, 세제 감면, 일정지연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 지침 등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며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은 악화되고 있지만 입지·가격 등 경쟁력이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청약수요가 집중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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