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신용등급 유지…"장기적 리스크 관리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5.21 15:44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대형증권사 7곳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대형증권사 7곳의 장기신용등급 정기평가를 마쳤다.

나신평은 이들 증권사의 재무안정성이 훼손되지 않은 점을 등급 유지 사유로 꼽았다. 나이스신평은 증권사들이 실적악화, 수익성, 유동성 저하 압력이 지속될 것이지만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유동성 강화방안, 한국은행 등 정부의 시장안정화 의지 등을 고려해 등급을 유지했다.

나신평이 등급을 유지한 대형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AA/Stable), NH투자증권(AA+/Stable), 한국투자증권(AA/Stable), 삼성증권(AA+/Stable), KB증권(AA+/Stable), 메리츠증권(AA-/Stable), 하나금융투자(AA/Stable) 등이다.

나신평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각 증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및 지원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는 향후에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단기적인 충격을 극복했던 증권사들도 위험관리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실물 경제의 하락에 따른 여파는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국내 대형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지만 사업환경의 악화로 향후 위험인수에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 대형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각 증권사의 적극적인 위험관리와 금융시장 추가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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