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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올여름은 2018년만큼의 무더위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다만, 2016년과 2019년이 합성된 정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2020년 여름철 전망’ 브리핑을 통해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폭염일수가 늘고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티벳 지역의 눈덮임, 북극해빙, 최근 여름철 기온과 강수 경향을 토대로 2020년 여름철 기후를 전망했다.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지난해(24.1℃)보다는 0.5~1℃ 높겠으며,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폭염일수는 20~25일(체감온도 기반 최고 33℃ 이상),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평년과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으나, 6월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 폭이 줄 전망이다.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거나 동해상에서 선선한 공기가 들어올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인해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장은 "2018년에는 라니냐 발달로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하게 지원했으며, 티벳 눈덮임이 상당히 적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 호조건을 갖춰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다"며 "지난해에는 티벳 눈덮임이 많았고 8월에 가서 라니냐가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대기반응에 텀은 있어 2018년만큼의 무더위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여름은 2016년과 유사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엘리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형태 등 올해와 형태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2018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폭염을 기록한 해로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었던 날의 일수를 나타내는 폭염일수가 31.4일에 달했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678.2~751.9㎜)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겠으나, 6월 하순부터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태풍의 영향과 대기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은 343.8㎜로 평년(313.6㎜) 수준(109%)이며, 지역적 강수편차로 국지적인 기상가뭄 발생 가능성이 있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게 9~12개(평년 11.1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인 2~3개(평년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철 태풍은 10개가 발생해 그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기상청에서는 22일부터 이상기후 전망 정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상기후란 기온, 강수량 등 기후요소가 평년값(1981∼2010년)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극한 현상으로, 기상청에서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기온 자료에서 하위 10%를 이상저온, 상위 10%를 이상고온으로 설정해 발생일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상기후 전망에 따르면 6월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보다 적겠고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이현수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장은 "6월부터 7월 중순인 여름철 전반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저조하고 티벳고기압도 지난해보다 남쪽으로 처지면서 극단적으로 덥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름 없이 날씨가 맑으면 기온이 많이 올라가므로 낮 더위는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7월 중순부터 8월까지의 기온에 대해서는 "7월 중순부터 무더위 절정을 예상한다"며 "북태평양이 평년보다 북상하면서 무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티벳고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폭염일수, 열대야일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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