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내년 재보선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이달 중 합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5.22 18:57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난 뒤 웃으며 나오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고 이달 중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22일 종로 사무실에서 자신을 찾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며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앞서 이날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 문제를 풀었다. 당선인 84명이 찬반 투표에서 내년 재보선까지 비대위 체제를 운영하는 데 ‘압도적 찬성’을 보인 것이다.

이는 비대위가 선거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종인 비대위는 사실상 폐허 상태인 통합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탈바꿈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최우선 과제는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내년 4월 재보선에 대비해 무너진 당 조직·체제를 재건하는 것이다.

비대위 인선, 탈당파 4인방 복당 등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총선의 주요 패인 중 하나로 꼽히는 ‘극우보수 세력’의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 또한 과제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위한 새로운 가치와 노선 재정립이 시급하다. 2022년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도 김 전 위원장 앞에 놓인 과제다.

아울러 통합당이 풀어야 할 또 다른 당면 과제인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는 이달 중 통합할 계획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당선인 총회와 최고위를 연달아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 합당을 공식 결의했다.

미래한국당은 그동안 합당에 미온적이었다. 상대방(통합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태인 탓에 합당이 늦춰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 말까지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날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하자 미래한국당도 원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해 오는 26일 열려던 전대를 취소했다.

김 내정자는 취임 즉시 비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당 재건·쇄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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