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하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오히려 코로나19의 사망위험을 더 키운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해당 약과 항생제를 조합할 경우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671개 병원 9만6천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됐다.

연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실시됐다.

이전 연구 결과는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데 비해 이번엔 9만6000여명을 상대로 수집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WP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최대 규모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조합의 경우는 사망 위험이 45%,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411% 증가했다.

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 위험이 37% 늘고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256% 커졌다. 항생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는 사망 위험 37%,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은 301% 급증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연구소 에릭 토폴 국장은 WP에 "분명한 피해를 보여주는 연구"라며 "이 약에 희망이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그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맹신’과 상반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인 20일에는 "하루나 이틀이면 복용이 끝날 것 같다. 이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약을 복용한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