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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기업들.(주: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기업들이 몸살을 알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1분기 순이익이 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렌터카업체인 허츠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3일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1억6000만 위안(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58억3000만 위안(약 4조4000억원) 대비 88% 급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2월 온라인쇼핑몰 톈마오(天猫·T몰) 입점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한데다 투자 손실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1143억1000만위안(약 19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약 22%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실적 발표 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매기 우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가 1월 말부터 알리바바의 핵심사업 대부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3월부터 꾸준히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102년 역사를 지닌 미국 렌터카업체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미국 2위 렌터카업체 ‘허츠’는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이 기업을 청산하기보다 존속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법정관리가 시작돼 채무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다만 허츠의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지사는 파산보호신청 대상이 아니다.
허츠는 이날까지였던 자동차 리스대금 상환기한을 연장받지 못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월 중순 코로나19 봉쇄조처가 시작돼 여행이 금지되면서 허츠는 모든 수입을 잃었다. 허츠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공항에서 이뤄지는 차량 대여에서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