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3월 산업부 공사계획 승인...한양, 20만㎘급 LNG 저장탱크·부대시설 조성사업 등 '급물살'

트레이딩 가능한 국내 첫 개방형 민간 LNG 터미널...국내 가스산업 선진화 기여 기대감

지역경제 살리고 75만 고용창출 효과...추가 수요처 확보·가스배관 인프라 확충 등 '과제'

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동북아 에너지 거점 구축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한양(대표이사 부회장 김한기, 이하 한양)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猫島)에 조성하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Hub) 터미널’ 건설을 위한 공사계획 승인을 허가받는데 성공했다. 한양은 65만㎡ 규모의 묘도 부지 내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및 부대시설 전반에 대한 사업에 착수했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다. 묘도는 광양만 중심에 위치해 여수산단 등 수요처가 밀집해 있다. 신규 LNG 발전소 건설을 바탕으로 발전용, 산업용 수요 및 LNG 벙커링, 수소, 냉열 등 신규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태풍의 피해가 적어 방파제 건설이 필요 없고, 이미 매립된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즉시 건설이 가능하다. 넓은 매립지로 터미널 확장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양은 ‘고객에게 LNG를 가장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공급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목표 아래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상업용 허브 터미널 건설 ▲LNG 처리물량 세계 1위 ▲가장 저렴한 터미널 임차료 제공을 2030 비전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국내 최초 개방형 민간 LNG 터미널 탄생

묘도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은 국내 최초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이다. 사업 주체인 한양의 자가소비용 연료 수급을 목적을 조정되는 터미널이 아니라는 의미다. 향후 가스산업 발전 및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기존 LNG 터미널은 민간발전사들의 자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LNG 저장·공급을 넘어 트레이딩이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LNG 연료가 필요한 기존 발전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요처들과 거래하는 개방형 민간 LNG 터미널 형태로 운영한다.

특히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발전공기업,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을 대상으로 터미널 이용 계약 및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직배관으로 LNG 공급이 가능한 여수산단내 정유공장, 석유화학사, 집단에너지시설, 수소생산 업체 등이 주요 이용객이 될 전망이다.


◇ 한양, 전담조직 구성·사업 동력 확보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묘도 터미널을 국내 직수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LNG 저장·공급은 물론 글로벌 트레이더(Trader)의 직판매 사업까지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문 전담조직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담조직은 그동안 치밀한 사업계획 구성 및 수립,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이 연착륙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산업부의 사업승인 허가를 취득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양은 지난해 7월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기본설계를 완료한 후 9월 LNG 저장탱크 상세설계에 착수,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를 받았다. 최근 산업부로부터 우선 공사계획 승인이 떨어진 시설은 수요처를 확보한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해서다.

앞으로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을 위해 2023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총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톤 규모의 선박 접안이 가능한 부두시설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추진·완료할 계획이다. 수요처를 확보해 가면서 단계적으로 LNG 저장탱크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발전용·산업용 기반 LNG 벙커링·트레이딩·수소·냉열 사업 기회 제공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통해 공급되는 LNG는 발전용, 산업용 등 일반적인 수요처 외 벙커링, 트레이딩, 수소, 냉열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LNG 벙커링 사업의 경우 국내외 해양환경 및 선박 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따라 향후 수요증대가 기대된다. 수소산업에서는 산업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묘도 터미널로 직수입 된 LNG를 이용, 추출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수소연료비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물류 중심지에 위치하는 만큼 냉동창고, 냉열발전, 식품저온분쇄, 초저온송전과 같은 냉열이용산업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신산업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건설사업이 시작되면 연간 10만 명씩 총 75만 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직접고용 인원만도 시설운영(150명), 유지보수(100명) 등에 약 250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재산세 21억 원, 법인지방소득세 20억 원 등 연간 41억 원 규모의 세수확보도 가능하다. 향후 사업모델이 확장되면 이러한 부대효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NG 트레이딩이 본격화 하면 ‘동북아 LNG 인덱스(Index, 가격지표)’ 개발도 가능하다. 인덱스 개발이 이뤄질 경우 동북아 LNG 거래 활성화는 물론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이 진정한 의미의 동북아 LNG 거래의 거점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묘도 LNG 터미널을 통해 ▲계절적, 지역적 LNG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유연성 있는 차익거래 사업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미국산 LNG 물량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전진기지 역할 수행 ▲중국, 일본 소형 터미널에 LNG를 공급하는 벌크 브레이크(bulk break) 사업 기회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추가 수요처 확보·가스배관시설 이용 협의 등 과제 남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발전사, 산업체 등의 연료 및 원료비 절감을 통한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는 물론, 전 세계 LNG 물량의 2/3를 소비하는 한·중·일 3국의 트레이딩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여수산업단지 내 발전용, 산업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석탄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대체할 경우 광양만권 대기질 개선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제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광양만은 국내 수출입 1위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만이다. 이 곳에서 LNG벙커링을 이용하게 되면 해상 환경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저렴한 직수입 LNG를 이용해 추출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여수시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도시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LNG 저장·공급·트레이딩이 가능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은 전라남도가 에너지산업의 메카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LNG터미널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지역 경제 발전 효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될 수 있다.

한양 관계자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이 공사계획 승인을 받고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은 LNG시장 수요와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의 민간 투자활성화 등에 대한 공감과 전남도, 여수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이라며,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가스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SOC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서 적극적인 민간 SOC사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우선 이미 확보된 LNG 수요처의 수요시기에 맞춰 LNG 공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추가 LNG 저장탱크에 대한 조속한 공사계획 승인이 필요하다.

원활한 LNG 송출이 가능토록 가스배관 인프라 확충도 이어져야 한다. 추가 LNG 수요처 확보를 비롯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른 한국가스공사와의 가스배관시설 이용 협의(배관가스 인입량 등), 관련 규정 및 제도 개선, 천연가스 반출입업 신고절차 개선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법 개정작업 등이 매우 시급한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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