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심리지수 6.8p 반등…재난지원금 등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5.26 06:47
구성지수의 기여도

▲사진=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5월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p)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4월보다 약 7포인트 올랐으나 소비자심리지수 자체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77.9)과 비슷할 정도로 여전히 낮다.

지수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87)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5)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91)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67) 8포인트, 현재생활형편(79)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36) 5포인트 등 6개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됐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도 이뤄졌으며,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 재정 정책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소비자심리지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 외 취업기회전망지수(63)와 임금수준전망지수(104)도 전월보다 각 5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1으로 오히려 1포인트 떨어졌다. 2015년 10월(131)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96)는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한 달 사이 1.8에서 1.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1월 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7%에서 1.6%로 0.1%포인트 낮아졌다. 2002년 2월 후 가장 낮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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