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은행들, 이달에만 각종 비대면금융 서비스 속속 내놔

신한 AI상담, 하나 비대면 외환거래, 국민 영상통화 신탁 신규 등

지방은행 빨라진 디지털전환 움직임

"길어진 코로나19에 언택트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은행들이 비대면(언택트)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강조한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들도 비대면금융 확대에 적극적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금융 확대에 더욱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사업 등 주요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중요한 은행권 과제인 디지털전환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디지털전환을 선포하고 발빠르게 움직였던 시중은행들도 최근 들어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날 고객상담센터 일부회선에 ‘인공지능(AI)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상담서비스는 고객이 전화로 문의한 내용을 AI 음성봇 ‘쏠리’가 응대해 바로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해 직원과 직접 상담해야 할 경우는 최적의 상담 직원에게 바로 연결하며, 용건을 다시 말하지 않고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AI 쏠리가 도입되며 평균 2∼3분이 걸리던 상담사와 연결 시간은 약 40초로 단축됐다. 거래내역 팩스 신청, 자동이체 등 간단한 업무는 모바일뱅킹 등으로 고객이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알림톡을 보내준다.

신한은행은 향후 AI 상담서비스를 점차 확대 운영하고, 고객상담센터는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결합된 ‘AI 컨택센터’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 ‘하나 원큐(HANA 1Q) FX(외국환 매매)’를 지난 24일 출시했다. 영업점 방문이나 유선 통화를 하지 않고도 기업 고객이 FX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비대면 플랫폼을 제공해 물리적 제약을 극복했다는 게 하나은행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HANA 1Q FX를 이용하면 기업 고객들이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든 환율 조회를 해 환율 변동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며 "기존에 번거롭게 작성했던 서류 작업들은 간소화됐으며, 간편한 조작으로 실시간 체결이 가능해져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프라이빗뱅킹(PB)에도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비대면금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과 연계해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부터는 세무, 부동산, 법률 등 분야에서 전문가 화상상담 서비스를 실시해 지방거주 고객과 해외 거주 고객에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도 ‘영상통화를 활용한 특정금전신탁 신규’ 서비스, 모바일 앱에서 소액해외송금이 가능한 ‘KB-Easy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이달 출시하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대면금융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은행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시중은행보다 디지털금융은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금융이 급부상하자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비대면금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부산은행은 언택트 흐름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비대면 영업추진 전담부선인 ‘언택트 영업부’를 지난 14일 새로 만들었다. 기존 디지털마케팅부는 언택트 영업부의 비대면 영업지원을 전담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와 언택트 경제가 급부상에 따라 은행영업도 비대면 방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GB대구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난 11일 구축했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은행 내부 데이터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금융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상품추천 모형을 비대면채널 이용 고객 정보를 분석하는데 활용해 디지털금융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비대면금융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은행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전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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