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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에서 한 소비자가 ‘갤럭시S20’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용돌이 속에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아직 올 2분기가 채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여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에는 한가지 공통된 흐름이 있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향상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기 속에 몸집은 조금 줄어든 반면 내실은 다져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양사는 오는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변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하반기 변화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갤럭시 노트20’을 주력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차기작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분기 코로나19에도 예정대로 전략(플래그십) 모델들을 출시하며 전체 경영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등 프리미엄 모델 출시로 수익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주력 제품과 폴더블폰 등 ‘투 트랙’을 중심으로 중저가 5G 제품까지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폴드 후속작의 경우 3개 모델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개·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무게가 쏠린다.

LG전자가 하반기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차기작 예상 이미지. 사진=유튜브 테크 조이(Tech Joy) 캡처


LG전자는 하반기 ‘반전(터닝 포인트)’에 칼을 갈고 있다. 스마트폰 해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 3대 통신사 스프린트의 캘리포니아·네바다 지역대표를 맡아온 정수헌 부사장을 스마트폰(MC) 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으로 최근 전격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략 병기’도 꺼내든다. 올 상반기 ‘LG 벨벳’(이하 벨벳)을 시작으로 코드명 ‘윙’으로 알려진 ‘가로 화면 스마트폰’을 하반기 출시할 거란 예상이다. 5G 시장이 본격화된 북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혁신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제품을 총동원해 적자가 지속되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단 복안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처음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1분기에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었지만 그만큼 매출(9986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33.9%)이나 축소됐다. LG전자는 결국 올해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을 전면 개편했고, 첫 작품으로 벨벳을 선보이며 5년째 이어진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 남은 2분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양사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본격화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게끔 전세기편을 동원해 핵심 인력들을 전략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 급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범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반기부터는 완화되는 시점인 만큼 얼마만큼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될 수 있느냐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은 스마트폰 수요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하반기에 경쟁사들이 올해 실적을 판가름 짓는 결전을 벌일 것이란 점에서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탄력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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