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위기관리능력 주목...‘대체투자 전문하우스’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5.29 09:43

ELS 자체헤지 리스크한도 축소...경영 안정성↑
수십년간 ‘주주중심 경영’ 주목...22년 연속 배당
차별화된 WM솔루션 제공...넘버원 전문하우스 목표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신증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1위 대체투자 전문하우스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5312억원, 순이익 4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2%, 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분기 556억원으로 1년 전(558억원)과 유사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대신증권만 나홀로 실적 바어에 성공한 것은 ‘위기관리능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호황기를 보내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하고 공격적으로 ELS 운용한 것과 달리 대신증권은 오히려 속도를 조절했다. 회사의 자산을 마켓변동성이 적고 유동성이 높은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교체해 온 것이다.

실제 대신증권은 2015년 3조원에 달하던 ELS 자체헤지 리스크한도를 1000억으로 대폭 줄였으며, 뉴욕 맨하튼 중심으로 환금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부동산 투자를 늘려 자산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 위기관리회의를 통해, 사전적 대비와 함께 후순위채, CP 등 유동성을 대폭 보강해 회사의 안정성을 높인 점도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대신증권은 유동성 위험을 회피하고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자산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신증권은 일본, 싱가폴 등 선진국 중심의 대체투자도 진행했다. 위기국면에서 충격을 받아도 가장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지역에만 선별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재무, 자금, 리스크 부문에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수익모델을 개선하는 대신증권의 정도경영은 오랫동안 회사를 한결같이 지탱해준 힘으로 작용했다. 특히, 위기국면에서 보여준 철저한 리스크관리 능력은 ‘위기 때 더 빛이나는 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정도경영은 주주중심 경영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신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대신증권에는 전통적으로 오래된 주주가 많다.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주주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하고 있다. IMF 이후 실시한 현금 배당금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업계에선 세 번째로 많은 규모로, 배당성향으로 보면 타 대형사를 능가한다. 지난해 배당수익률도 보통주 8.1%, 우선주 11.1%으로 우수하다. 대신증권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02년 이후 17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작년 2차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양홍석 사장 등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이렇듯 대신증권은 주주이익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찾아 투자하고 있다. 또한, 경영활동을 통한 손익 창출로 확충된 자본을 자기자본 투자 비즈니스에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수년 전부터 부동산 부문에 열의를 가지고 투자를 확대 강화해 왔다. 금융과 함께 부동산을 그룹의 중심 축으로 한 금융부동산그룹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증권은 물론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탄탄한 계열사를 갖추면서 금융과 부동산 부문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앞으로 차별화된 WM솔루션을 통해 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 전문하우스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증권사 계열 신탁사인 대신자산신탁은 공모상장에 강점이 있어 각 계열사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대신만의 리츠상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모리츠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2월 대신자산신탁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 승인을 받은 점도 대체투자 전문 하우스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금융 측은 "리츠 및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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