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NASA SPACEX CREW <YONHAP NO-2386> (UPI)

크루 드래곤 우주선을 실은 로켓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UPI/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이 탑승했다. 이들은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ISS와 도킹 시간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1일 오후 11시)께로 예정돼 있다.

크루 드래건은 기존의 우주선과 달리, 전적으로 자동운항하는 데다가 테슬라 전기차처럼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도록 만든 차세대 우주선이다. 기내 기온도 섭씨 18∼27도로 유지된다. 이는 스페이스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번에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벤켄은 도킹 임무를 각각 담당한다. 특히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담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두 사람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넉 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의 임무는 크루 드래건과 로켓이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 크루 드래건이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 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로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예정이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incredible)"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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