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홈쇼핑 5개사 기업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홈쇼핑 송출수수료 조정을 놓고 홈쇼핑사업자와 인터넷TV(IPTV) 및 지역케이블방송(SO) 사업자간의 샅바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송출수수료가 수익성과 직결되는 데다 제품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만큼 인상폭을 최대한 줄이려하고 방송사업자는 날로 늘어나는 시설 및 비용부담에 수수료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송출수수료 협상은 통상 매년 상반기에 시작해 7∼8월께 타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 CJ, 롯데, 현대, NS 등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 가운데 일부 홈쇼핑 업체는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수수료 협상에 돌입, 합의안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남는 IPTV사업자는 KT와 SK텔레콤이다. 이통사 KT는 최근 회장이 바뀐 뒤 부서별 업무보고가 끝난 상태로,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SK텔레콤 역시 최근 티브로드 인수를 마친 만큼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6월 달이 항상 제일 치열하게 협의할 때"라며 "이르면 6월, 7~8월쯤 송출 수수료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률 추이.


업계는 올해도 송출수수료가 최소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홈쇼핑업체가 IPTV사업자인 이통사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사 송출수수료는 2009년 4094억 원에서 지난해 1조 6020억원(추정)으로 10년새 3.91배 뛰었다. 매년 송출수수료가 평균 15% 이상 오른 셈이다.

특히 최근 이통사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케이블 TV 합병을 마친 만큼 이들 업체가 수수료 인상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는 올초 케이블방송인 CJ헬로를, SK텔레콤은 지난달 티브로드 합병을 마쳤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송출수수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수수료가 30% 이상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홈쇼핑 업체가 수수료 인상에 민감한 이유는 수수료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빅4 중 롯데를 제외한 3개사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부가가치체 환입분을 반영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홈쇼핑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NS홈쇼핑은 수수료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수수료 인상 폭이 커질수록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CJENM 산하 CJ오쇼핑은 코로나19로 최근 ENM의 콘텐츠사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수수료 협상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홈쇼핑 송출 수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부터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대가검증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외부 전문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정부가 IPTV 사업자에게 권고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홈쇼핑 업체들은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협의체를 통해 수수료 협상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기존처럼 개별 채널을 찔러가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대가, 산정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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