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최근 국제유가 30달러대 상승세 전환 재고평가 이익 발생
낮아진 OSP로 5월 업계 실제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 넘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던 정유업계가 점차 바닥을 탈출해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5월 들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낮아진 OSP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로 국내 정유사의 실제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던 정유업계가 점차 바닥을 탈출해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낮아진 OSP(official selling price·산유국이 실제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과 두바이유나 브렌트유 등 기준 유종과의 가격 차이)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로 5월 중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일 정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정제마진은 미중 갈등심화로 휘발유 석유제품 마진이 하락하면서 5월 넷째 주에도 배럴당 -1.3달러를 기록해 11주째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글로벌 원유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면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30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미국의 봉쇄 조치 해제 등으로 원유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점 △OPEC+가 역대 최대 감산량인 970만b/d의 감산에 합의한 점 △저유가로 인한 자연 감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수급의 간격이 좁혀진 점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정제마진

그래픽 송해숙 기자

또한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으나 실질적 마진은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시황이 5월 첫 주 이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산유국이 실제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과 두바이유 등 기준 유종의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30달러대로 반등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재고평가 이익을 내고 있고, OSP가 대폭 낮아지면서 국내 정유업체들의 5월 정제마진은 실제 8달러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정유업체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배럴당 4∼5달러대의 정제마진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글로벌 원유 수요도 휘발유 소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 등 전세계 글로벌 원유 수요의 약 75%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휘발유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5월 원유 수요 전망치는 1300만 b/d로 전년동기대비 약 92%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를 미리 겪은 중국과 같은 경로로 회복한다면 7월 글로벌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약 86%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에 따른 우려는 상존하지만 올해 1분기 원유 수요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었고, 이에 대응해 정유업계도 생산량을 낮췄기 때문에 올해 2분기 석유제품의 수급 개선은 1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면서 "2분기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1분기와 같은 대규모 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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