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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이르면 오는 3일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일 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에서 치료제·백신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정대로 진행되면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빠르면 3일 오후에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면서 "국제협력에 대한 부분과 (약물의) 수급과 관련한 대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민간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항체 치료제와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할 약제처럼 만든 혈장 치료제를 모두 개발한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국립보건연구원이 세포 수준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확인했고, 민간 기업과 함께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 15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페럿에게 이 후보물질을 투여하자 콧물,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사라졌고, 폐의 염증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 생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해 후보물질의 약효와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다음 달 중 해외 임상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 "내년 상반기에 항체 치료제를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이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혈장 치료제 역시 내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을 위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이 세 가지 치료제(후보물질)와 관련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처럼 발병 초기에 쓸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의 기능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고 중증 환자들에 대해 치명률을 낮추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 치료제가 이런 성과는 있겠지만 코로나19 유행 자체를 꺾지는 못하기 때문에, 종국적으로는 ‘백신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세계 각국이 지금 도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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