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집결한 시위대(사진=AP/연합)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항의시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량발병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나는 개인적·제도적 인종차별주의가 가져올 공중보건상 파급 효과와,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지역사회에 해로운 방식으로 밖에 나와 시위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양상에 비춰볼 때 앞으로 우리가 새로운 집단감염 또는 새로운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리라고 예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건 당국자들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코로나19 확산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31일 CBS에 출연해 항의시위가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들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에 불이 붙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당신은 시위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항의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당신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권리는 없다. 당신은 공중보건을 위태롭게 할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182만523명, 사망자는 10만5644명으로 집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미 전역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2만명이 나왔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1일 신규 환자가 또 다시 급증했다.
  
CNN은 지난 1주일간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7일 이동평균을 분석한 결과 18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0% 이상 감소한 주는 21곳이었고, 나머지 11곳은 신규 환자가 꾸준히 나왔다.

CNN은 "전국적으로 시위자들의 대다수가 정의를 요구하며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쓰긴 했지만 대규모 군중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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