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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이 창구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2차 대출 프로그램의 승인액이 8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차 대출보다 금리가 더 낮은 1차 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한도에 여유가 있어 열기가 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집행된 2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승인액은 총 860억원이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4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은행(175억원), 신한은행(95억원), 기업은행(50억원), 우리은행(45억원), 국민은행(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1차 대출의 경우 1~3 신용등급의 고신용자만 가능한 것과 달리 2차 대출은 중, 저신용의 소상공인도 받을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대출금의 95%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은행들의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2차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중신용자 기준 연 3∼4%대 수준이다. 한도는 1000만원, 만기는 5년(2년 거치·3년 분할상환)이다. 1차 대출한도는 3000만원이고, 연 1.5% 수준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1년이다.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출 승인액이 가장 높은 것은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까지 대출을 받은 이들에게 최고 연 2.9%의 상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은행 역시 최저금리가 연 2.34%로 낮은 편이다.

다만 2차 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한 1차 대출의 한도에 여유가 있어 은행들의 2차 대출 실행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차 대출 실행액을 보면 지난달 29일 기준 우리은행이 4489억원으로 가장 높고 농협은행(3377억원), 국민은행(3345억원), 신한은행(1814억원), 하나은행(1502억원) 순이다. 시중은행들은 1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출한도를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달 중에도 초저금리 대출을 취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차 대출 프로그램이 2차보다 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2차 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며 "아직 은행들이 1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여유가 있어 2차 대출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가동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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