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1일부터 금융투자상품 리콜서비스-복장자율화 시행

불완전판매시 손실액 포함 투자원금 전액 반환

고객-직원 책임 및 전문성 강화...타행 확산 기대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고객과 직원을 가리지 않고 ‘제로베이스 혁신’을 이어가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행장은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금융상품에 한해 투자원금을 돌려주는 ‘리콜 서비스’를 시행하는 한편 복장 자율화를 통해 유연한 기업문화를조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1일부터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상품 리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만일 개인고객, 개인사업자가 영업점에서 금융투자상품을 가입할 때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경우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서 가입한 모든 펀드와 특정금전신탁을 대상으로 한다.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키오스크 등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한 상품은 제외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설정일을 포함해 15영업일 이내에 우리은행 인터넷이나 콜센터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불완전판매 민원을 접수하면 고객 및 판매인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심사를 한다. 이후 불완전판매 사실이 확인되면 투자원금은 물론 해당 기간 발생한 손실금도 전액 보상한다.

금융투자상품 리콜서비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두 곳에 불과하다. 이 중 우리은행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권광석 행장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행장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제로베이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상품 판매시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고객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만큼 리콜서비스를 통해 직원들의 책임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의 책임과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가 시행되면 상품을 설명하는 직원들은 물론 가입하는 고객들 역시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행장은 이달 1일 금융투자상품 리콜서비스와 함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도 전면 시행하고 있다. [단독] 권광석 우리은행장, 기업문화 혁신 드라이브...내달 전직원 '자율복장' 영업점 여직원들의 유니폼을 없애고 본인이 원하는 복장을 자유롭게 착용해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권에서는 금융투자상품 리콜서비스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지난해 10월 리콜서비스에 대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데다 내년 3월 소비자가 판매 원칙을 위반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내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리콜서비스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는 금융사가 많아지면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함께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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