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69층 318m 국내 세 번째 초고층빌딩
오피스 타워2개동·백화점·호텔로 구성

여의도 파크원.(사진=포스코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흉물 평가를 받았던 ‘여의도 파크원’이 착공 13년 만인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최고 318m(69층)로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부산 엘시티더샵(411m)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파크원은 지난달 야간 점등을 마치고 준공과 입주를 위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소방 안전진단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이달 안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옛 통일주차장 부지 약 4만6465㎡ 면적에 건설되고 있는 파크원은 지하 7층~지상 69층·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로 쓰이는 타워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으로 구성된 대형복합시설이다. 현재 여의도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69층의 타워1동은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하철 역세권에 여의도 최고 높이라는 상징성, 입주사를 위한 편의기능도 충분해 다수의 금융회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임대문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3층인 타워2동은 NH투자증권이 지난 1월 9500억원에 매입해 본사를 이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피스빌딩 2개동과 호텔동을 잇는 중간에는 서울 최대 규모 현대백화점이 내년 1월 입점한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역 및 IFC몰과 지하로 연결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해 대만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31층인 호텔동에는 캐나다 호텔체인인 페어몬트가 국내 최초로 들어온다. 페어몬트는 1967년 프랑스 노보텔을 시작으로 95개국 4100여개의 호텔을 운영 중에 있는 글로벌 호텔 운영사다. 호텔은 총 326여개의 객실 규모로, 최고층 루프탑 테라스 레스토랑 및 바를 비롯해 수영장, 스파 등의 휴게시설과 각종 회의와 비즈니스행사를 위한 다양한 미팅룸 등이 마련된다.

파크원은 2007년 착공됐지만 통일교 내부 갈등으로 2010년 10월부터 6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흉뮬로 방치됐다. 그러다 2016년 자문사로 나선 NH투자증권이 34개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조1000억원의 사업비 조달에 성공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도 삼성물산에서 포스코건설로 바뀌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물 가장자리에 8개의 대형 기둥(Mega Column)을 세워놓고 기둥 사이를 대형 버팀목(Mega Brace)으로 서로 연결해 중심을 받치는 대형 프레임(Mega Frame) 구조시스템을 파크원에 적용했다. 이는 건물의 하중을 바깥쪽의 큰 기둥이 버텨주는 구조로,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무실 가운데에는 기둥이 없어 다른 초고층 건물보다 넓은 오피스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또 금융 및 IT 금융, IT와 관련된 각종 서버를 모아둔 데이터센터(Data Center)가 24시간 가동되는 여의도 업무지구 특성을 반영해 IT 운전 및 냉방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도 확보했다. 이 밖에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사용하고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도 도입했다. 파크원에는 총 6만3000여톤의 철강재가 사용됐다. 롯데타워보다 1만1000톤이 더 들어갔다.

파크원 외관을 보면 한국 고유색을 살린 붉은 기둥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 센터’와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돔’ 등을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가 디자인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건축가답게 파크원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게 갈린다. 외부 골조 마감재가 진한 빨간색이어서 "테크노마트 같다", "로저스 작품 중 제일 촌스럽다" 등 혹평이 많지만 "독특하고 개성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켠에서는 과거 "우주선 닮았다"는 혹평을 받았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지금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사례가 있으므로 평가를 잠시 미뤄두자는 의견도 있다.

한편 파크원이 준공하면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이상 되는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10건이나 보유하게 돼 국내 초고층빌딩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여의도 파크원

여의도 파크원.(사진=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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