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설명회서 각사 입찰 제안사항 홍보
빠른 사업 추진, 최고 단지 조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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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병만 기자]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두고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의 수주 전쟁이 시작됐다.
4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소재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한남3구역 1차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은 1번부터 20번까지 마련된 접수대에 성명, 생년월일, 동, 지번 등을 기록하고 1차 합동설명회장으로 입장했다. 한 조합원은 "3사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사들이다"며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그동안 진척이 없어 빠르고 정확하게 새로운 단지로 만들 수 있는 건설사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정기총회는 7시20분경 이수우 조합장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 조합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집행부는 한남3구역 조합을 위해 시공사 선정 시 우리가 꿈꾸는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남3구역을 명문단지로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안건에 대한 조합원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2019년도 정비사업비 등 사용 내역 의결의 건, 선거관리 규정 변경의 건, 부정행위 단속반 운영 및 비행 집행 승인의 건, 조합 정관 개정의 건 등이다.
정기총회가 끝난 후 건설사들의 합동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번 1차 합동설명회는 기호 역순인 3번 GS건설, 2번 대림산업, 1번 현대건설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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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기총회 및 합동설명회를 기다리고 있는 조합원들. (사진=김병만 기자) |
GS건설은 사업비 대여자금 1조5000억원, 기본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추가 이주비 LTV 50%, 착공 시기 이주 후 3개월 이내, 공사 기간 착공 후 36개월 이내, 아파트·상업시설 100% 대물변제 보장, 추가 분담금 없는 확정 공사비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림산업은 사업비 대여자금 1조6000억원, LTV 100% 조달, 착공 시기 이주 후 4개월 이내, 공사 기간 착공 후 35개월 이내 등을 제시했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는 "한남3구역을 최고의 명품단지를 만들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이익을 자신 있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대여자금 2조원 이상(사업 촉진비 5000억원 포함), LTV 100% 조달, 착공 시기 이주 후 6개월 이내, 공사 기간 착공 후 37월 이내 등을 제시했다. 윤영준 현대산업 주택사업 총괄 대표는 "한남 3구역에 집을 구매해 저 역시 조합원이다"며 "내 집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디 에이치 한남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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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20년 한남3구역 정기총회 및 시공사1차합동설명회 브라운관. (사진=김병만 기자) |
이날 1차 합동설명회를 마친 후 3사는 5일부터 시공사 선정 전날인 20일까지 홍보관을 개관한다. 대림산업의 홍보관은 한남동 747-7에 ‘그랜드하얏트서울’ 내 고급연회장이다. GS건설은 한강로 3가 63-389 소재 ‘용산시티파크 1단지’ 1층에 위치한다. 현대건설은 한남동 88-4에 위치한 ‘디에이치 체험관’ 내에 홍보관을 마련한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 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을 짓는 것으로 공사비만 7조원 규모다.
조합은 지난해 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불법 홍보와 제안 위법성 등으로 재입찰이 진행됐고 코로나19 사퇴로 총회 일정도 다소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