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 2차대전 후 최악, 불확실성 심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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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보건·경제위기"라면서 "세계경제가 회복으로 가는 길이 아슬아슬하다"고 진단했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건강과 웰빙, 고용을 해치면서 경제 전반에 매우 심각한 불확실성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OECD는 ‘곡예사의 줄 위에 놓인 세계 경제’(World Economy on Tightrope)라고 이름 붙인 이날 보고서에서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다.

OECD는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과 금융 불안, 신흥·개발도상국 취약성, 국제 교역 위축 등을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꼽고,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6.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차 확산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전망치는 -7.6%로 떨어진다.

OECD는 "경제의 충격은 어느 곳에서나 심각하다"면서 "회복은 느리고 위기는 장기적인 영향을 주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주요 정책 도전과제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과 배분에 관한 협력, 그동안의 포괄적인 경제지원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새 일자리 진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문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 등을 꼽았다.

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랑스 분 박사는 "2차 감염을 피하면서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기민한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높은 공공부채는 피할 수 없겠지만 부채를 기반으로 한 지출은 가장 취약한 계층 지원과,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에 특화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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