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폭파] 역외시장 원/달러 환율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16 18:40

폭파되는 개성공단 내 남북 연락사무소

▲16일 오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되고 있다. [사진=연합]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다만 1,214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이 곧 다시 1,211원대로 조정되는 등 일단 시장의 충격이 크진 않다는 평가다.

16일 오후 6시10분 기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달러당 1,211.50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장을 마감한 오후 3시30분 NDF 시장에서의 환율 1,206.53원과 비교하면 4.97원 오른 것이다.

환율은 장 마감 직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올랐고 오후 3시 49분께 1,210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오후 4시 30분께 1,214.00원 고점을 찍었고 1,212.00∼1,213.50원 사이를 오가다 1,211원대까지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시장이 연락사무소 폭파를 일시적인 이벤트로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내일 코스피나 환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금융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유동성 관련 이슈로 환율이 크게 등락했던 것에 비하면 변동 폭이 크지 않다"며 "큰 흐름을 규정한다기보다는 작은 파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후 4시50분 조선중앙방송 보도를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80원 내린 달러당 1,207.20원에 마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