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5억 유로' 코로나 대응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30 11:26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지원을 위해 5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소셜 커버드본드를 제로금리 수준(유로화 기준)으로 발행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해 제3자에 우선해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다.

3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번 커버드본드 만기는 5년이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 미드스왑금리(-0.347%)에 0.35%의 가산금리를 더한 0.003%이다. 올해 1월에 이어 2회 연속 제로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

특히 비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대응 사회적채권인 소셜본드 형태의 커버드본드로 발행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조달한 자금을 정책모기지 공급 용도로 활용해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코로나19 해외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현지방문과 투자자 직접 면담이 어려워지자,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방식의 로드쇼 등을 활용해 이탈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투자자 저변 확대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에는 유럽 각국 중앙은행·국제기구(29%), 대형 자산운용사(40%), 연기금·은행(31%) 등 총 42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ESG 투자자 비중은 88%에 이른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 요소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 안정성과 코로나19 대응 소셜본드 희소성을 인정받아 2회 연속 제로금리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이번 발행이 많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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