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노조 임단협서 18.5% 임금 인상 요구 협상 결렬

홈플러스 기업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홈플러스가 ‘임단협(임금 단체협상)’을 두고 노조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실적이 악화된 홈플러스가 노조의 임금 요구안을 받아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일 홈플러스와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사는 올해 4월 23일부터 지난 6월 18일까지 총 7차례의 임금 단체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으나 지난 29일을 마지막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8.5%의 인상을 요구했다. 이는 최저시급 1만 원 수준으로, 이를 적용하면 월 기본급은 209만 원이 된다.

홈플러스 노조는 금일 저녁 쟁의 찬반 투표 개표를 마무리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4일 500명 규모의 파업을 시작으로 부분파업을 하고, 이달 말~8월초쯤 5000~6000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회사가 임금 논의를 거부함에 따라 쟁의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회사 사정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을 낮춘 요구안(수정안)을 제출했지만 회사는 중노위 마감일에도 임금에 대한 입장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실적 악화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홈플러스는 업황 악화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5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39% 감소한 1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측은 노조의 임금 논의 거부 주장에 대해 "노조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인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3700억 원 규모의 임금요구 8개안과 138개의 단협안에 대한 일방적인 일괄타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7차 본교섭이 열리기 이틀 전부터 이미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1차 투쟁지침’을 하달하고, 피켓과 등자보 등을 이미 제작해 점포에 사전 배포해두는 등 교섭 협상의 의지를 내다버렸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5300억원 넘게 적자를 보인 회사에 3700억 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시키겠다는 노조의 경제관념대로라면 벌써 9000억 원이 적자"라며 "여기에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악화까지 감안한다면 노조 요구를 들어줄 경우 2020년 실적은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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