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하반기 공모주 열풍 속 수익률 극대화하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02 11:09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 분당PB.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 분당PB.



◇ SK바이오팜 공모주에 30조 청약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손꼽히던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에 30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 323.03대 1의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가 낮다는 인식과,저금리와 주식시장 반등 속에서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해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최근 사모펀드 문제가 연달아 터지면서 기존에 사모펀드에 투자되던 자금들이 공모주 펀드로 몰리는 것도 흥행요인으로 판단된다.대부분의 공모주 펀드들이 높은 경쟁률 속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3개월, 6개월의 락업(기간 내에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을 걸고 배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이 적어 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매우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되고 있다.

올해 스팩을 제외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1월) 위세아이텍 15.83%, (2월) 서남 25.81%, 레몬 19.72%, (3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15%, 제이앤티씨 -7.27%, 서울바이오시스 73.33%, 플레이디32.35%, 엔피디-10%, (5월) 드림씨아이에스 87.92%, (6월) 에스씨엠생명과학 73.53%, 엘이티 100%, 젠큐릭스 10.57%로 공모주 자체가 기간 대비 많지 않았지만 수익률 자체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 하반기 공모주 투자 집중


이번 SK바이오팜 청약 흥행과 함께하반기에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올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서 상반기 상장을 준비했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여파로하반기에 공모주 청약이 집중되어 있다.특히 SK바이오팜 상장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주목할만한 대형 공모주들이 남아있어,기존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이탈과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 속에서 주식 직접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높은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 공모주 배정을 많이 받기 위한 전략


공모주 추가 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공모주 물량 10% 우선 배정),코스닥벤처펀드(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 우선배정 혜택)을 이용하면 일반 공모주 펀드보다 우선 배정 혜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코스피 상장 공모주를 많이 받고자 한다면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를, 코스닥 상장 공모주를 많이 받고자 한다면 코스닥벤처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중에서도 자산운용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배정에 유리한 편이다. 운용사의 다른 운용 펀드(공모주 펀드가 아니라도 공모주 청약 배정이 가능하다) 규모가 클 경우 배정받는 공모주 물량을 운용사별로 나눠 가지기 때문에 투자한 공모주펀드에 배정되는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개인이 직접 공모주 청약을 한다면 증권사별로 상이한 경쟁률을 감안하여 청약 마지막에 가장 유리한 증권회사를 통해 청약하는 것이 배정에 유리하다. 또 개인적으로 직접 청약한 이후에도 공모형 공모주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번 SK바이오팜 청약처럼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면 청약 이후 환불된 자금을 공모형 공모주 펀드 중에서 펀드 규모 대비 배정을 많이 받은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SK바이오팜이 상장후 상장 첫 날 형성되는 차익에 따른 수익률만 보고 빠져나올 목적이라면 후취형인 C클래스(인터넷으로 가입하는 Ce 클래스라면 보다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로 들어가서, SK바이오팜의 상장일에환매를 신청해서 상승한 기준가만큼 차익을 보고 나오는 방법이다. 단 이러한 방법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공모주 투자 컨셉처럼 채권형의 상품만 투자를 하다가 공모주만 투자하는 전형적인 공모주 펀드여야 다른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일정기간 내에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펀드를 골라야 예상했던 수익률을 얻고 단기간에 빠져나올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기존 투자자의 경우 하반기 공모주 시장 전체를 보고 투자했는데 수익을 일부 뺏기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경우 대부분의 공모주 펀드가 락업을 걸었는데 SK바이오팜으로 수익실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차익 실현 투자자들이 수익을 뺏어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반기 공모시장 전체를 보고 투자를 한다면, 일정기간 내에 환매하게 되면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를 골라 유입을 차단하거나,자유롭게 펀드 매수와 환매가 제한되는 사모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자금이 5억 이상이라면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와 컨택하여 독립적인 사모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쟁률이 심한 경우 개인보다 기관 청약이 보다 유리한 것을 감안하되,펀드의 운용과 해산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또 규모가 작은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은 이런 독립적인 사모펀드를 만들어 주느냐의 문제도 있지만, 앞서 언급된 것처럼 운용사의 기타 펀드들에 물량을 덜 뺏기기 위함도 있다.


◇ 현 상황 속에서 투자자로서의 대응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그만큼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투자방법 선택과 노력 여부에 따라 그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별 상황과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상황과 판단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공모주 펀드로 간접투자를 한다면 단순히 공모주 펀드의 과거 수익률만 보지 말고,여러 조건과 유형을 검토해야 하고, 개별 청약을 한다면 증권회사의 경쟁률 우대 청약 등 모든 조건과 청약 환불금의공모형 공모주 펀드 재투자 등으로 수익률을 극대화 하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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