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나경 산업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간 관련 업종 종사자나 전문가들에 오르내리던 신약개발과 관련된 이야기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기자가 제약바이오 산업 담당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도 큰 반응이 없던 주변 지인들이 최근 치료 개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코로나 수혜를 빗겨간 제약바이오사들이 있다. 바로 중소제약사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영업 채널이 위축과 판매량 감소에 엄청난 실적타격을 겪고 있다. 복제약과 일반의약품의 의존도가 높은 중소제약사들에겐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라는 ‘코로나 특수’에 기댈 만한 경쟁력이 없어 코로나발 기회도 잡기 어렵다.

실제 코로나 특수로 인해 대체적으로 1분기 실적 선방을 날린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과 달리 100억~400억 원 미만의 중소제약사는 50곳 중 24곳만 수익성이 나아졌다. 이런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제네릭(복제약)약가 인하 움직임까지 보여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에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수준인 제네릭 가격을 30%까지 내리고, 보장 범위도 20개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제네릭을 통해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은 이번 정책으로 제약산업의 동력을 잃는다.정부가 K-제약바이오 분야를 미래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만큼 산업 전반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좀 더 촘촘한 정책을 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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