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몬머스대 여론조사...응답자 52% "바이든 스태미나 있다 확신"
트럼프 대통령 "스태미나 있다" 긍정답변 50% 하회
미 억만장자인 피터 틸도..."올해 대선에서 빠질 계획"
코로나19 부실대응 비판 속 트럼프
7천명 운집 불꽃놀이행사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또 나왔다. 여기에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피터 틸마저 올해 대선 선거운동에서 빠질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암운이 드리워지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미국인 중 절반 "바이든, 육체적 스태미나 있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몬머스대가 지난달 26~30일 성인 86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스태미나가 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5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45%가 긍정 답변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낮았다.
    
스태미나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활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육체적인 힘을 의미하며, 우리말로 원기나 정력에 가깝다.
    
올해로 74세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경쟁자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하면서 '스태미나'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다. 힐러리 후보를 향해 "스태미나와 에너지가 없다", "정신적, 육체적 스태미나가 부족하다"고 꾸준히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7세로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서도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이고 활력이 없다거나 지적 능력이 저하됐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등 스태미나를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CNN은 "스태미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고에서 중요한 단어였다"며 "그러나 다수 미국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스태미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 실리콘밸리 대표적 트럼프 지지자 "올해 선거운동에서 빠질것"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CNBC 방송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8%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9%포인트 높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는 올해 4월 같은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더 확대됐다.

또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17~22일 미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도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36%를 얻는데 그쳐 50%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졌다.

여론조사 결과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올해 대선 선거운동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한 억만장자인 피터 틸은 최근 친구와 동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점점 더 승산 없는 일이 되고 있고 생각한다며 올해 선거운동에서 빠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틸은 또 11월에 경제가 두 자릿수 실업률과 함께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고, 어떤 현직 대통령도 도전자에 비해 뚜렷하게 불리한 위치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틸은 진보적 성향이 강한 실리콘밸리에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사업가다.
    
2016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당시 미국의 경제 상황을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미국을 재건할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와 관련 단체에 125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부실대응 비판 속 트럼프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 참석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부실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대목 중 하나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이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다.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곳이다. 행사에는 7500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에 걸린 시점에 확산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더구나 보건당국이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앞장서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 각지에서 독립기념일 맞이 불꽃놀이 행사 상당수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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