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보여줄 신무기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07 15:05

17일 온·오프라인 방식 경영전략 워크숍 개최
경쟁사와 차별화된 '신규 수익원' 발굴 초점
증권운용부-글로벌IB심사부 핵심 주목
건전성관리-디지털 전환 등도 당부할듯

▲권광석 우리은행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하반기 우리은행의 기초체력을 높일 새로운 전략들을 제시한다. 권 행장은 제52대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은행의 예대마진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오는 1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으로 ‘2020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감안해 주요 임원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다른 참석 대상 직원은 비대면 채널로 참여한다.

권 행장이 올해 3월 제52대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할 당시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경영전략 워크숍을 여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권 행장은 취임 초기만 해도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다잡아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가 놓여있었다. 그러나 취임 100일이 지난 현재 우리은행 내부 조직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만큼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갖고 권 행장이 그간 임직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구상한 경영전략과 향후 우리은행이 나아갈 방향성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행장이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강조할 부분은 ’신규 수익원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고객보호 등은 다른 은행들 역시 주력 부문으로 앞세우고 있는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들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권 행장은 이달 3일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밑그림을 상당 부분 그려놓은 상태다. 

이 중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부서는 ’증권운용부‘이다. 증권운용부는 트레이딩부 내 자산운용팀을 별도의 본부로 격상시킨 것으로, 고객 돈이 아닌 은행의 자기자본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운용자산 중에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제고하고 유가증권, 원화, 외화 자산 등도 운용할 방침이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글로벌IB심사부 역시 우리은행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핵심 부서로 꼽힌다. 이 부서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아시아심사센터와 대기업심사부의 글로벌IB심사팀을 통합한 것으로 글로벌 여신과 IB 여신을 전담하게 된다.

이와 함께 권 행장은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건전성 관리와 디지털 전환 등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하반기 경영목표를 연초 계획 수준으로 유지하고, 비용절감, 보수적인 대손 비용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하반기 오픈뱅킹으로 이용 가능한 고금리 적금 등 전용 상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운용부, 글로벌IB심사부 등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부서들은 은행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환경이 더욱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사업 역량 강화 등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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