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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91% 하락한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2.61% 급등 마감했지만, 정작 실적이 발표되자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6조4703억원을 20%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해당된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하는 등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업황 위기를 강조하며 사업부문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고, 모바일과 게임기 반도체 수요는 물론 가전제품,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한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중장기점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난 32조1400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추정치가 0.4% 상향 조정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6만4000원에서 6만6000으로 상향 조정한다"라며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게임기 등 세트 사업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주가 역시 실적과 동행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방향성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실적 증가와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투자를 적극 고려할 시점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주력사업인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과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그룹 총수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으로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 지난달 5일 5만5500원까지 오른 이후 최근 한 달 간 5만1000~5만3000원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전망 PER(주가순수익비율)는 12.35배로 최근 4년 평균인 11.6배를 웃돌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NAVER나 카카오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영업이익을 쫓아간다"라며 "대형 고객사의 구매의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판매가격 반등 시점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객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많이 가져가다 보니 오히려 하반기에는 재고를 소진하는 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2분기까지는 반도체, 특히 메모리 업황이 우호적이지지만 3분기부터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섣부르게 주가 상승 예단하긴 힘든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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