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삼성, 영업익 8.1조...22.7%↑
언택트 확산에 반도체 호조

LG, 영업익 4931억...24%↓
3000억대 예상 깨고 '선방'

삼성전자, LG전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전자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올해 2분기 나란히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멈추면서 충격을 받은 지난해 동기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고, LG전자는 실적 하락 폭이 크지만 우려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 삼성전자, 예상보다 1조원 이상 상회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2.7% 증가한 8조 1000억 원, 매출은 7.3% 감소한 52조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6조 4500억 원으로 코로나19 충격이 나타났던 전분기보다도 25.5% 늘었다.

증권사들은 최근 일제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향 조정하고 있었으나 8조 원을 넘는 경우는 없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어닝 쇼크(실적 하락)가 이어진 지난해 같은 기간(6조 6000억 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 넘는 선전’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추이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부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투자업계 분석을 종합해보면, 삼성전자의 이 같은 깜짝 실적은 반도체 등 부품(DS)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 근무, 영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확산하면서 ‘큰손’인 서버업계가 투자를 확대하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최근 D램 가격 추세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반도체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 제품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3.31달러를 기록했다. 1월 2.84달러, 3월 2.94달러, 5월 3.31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상승세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사업부별 업황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반도체는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돼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성격이 큰 가전제품과 TV(CE), 모바일(IM) 등 세트 사업에선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다시 북미,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유통 채널 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제품 출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IM 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올 2분기 가장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꼽고 있다.


◇ 
LG전자, 가전이 버텨줬다

LG전자 2분기 실적 추이


LG전자는 당초 코로나19 영향이 전분기보다 올 2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달리 가전과 TV(H&A) 등 세트 부문이 주력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컨센서스)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900억 원 후반∼4000억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막상 성적표를 보니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4931억 원, 매출 12조 83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4%, 17.9% 감소했지만, 하락 폭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 사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과 프리미엄 가전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가전 사업 매출은 2년 연속 5조 원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TV(HE) 사업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사라진 데다 생산 차질을 겪으며 일부 매출 하락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폰(MC) 사업, 차량 부품(VS) 사업은 영업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MC 사업의 경우 2015년 2분기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21분기 연속 적자다. 생산지 효율화와 마케팅 감소 등으로 손실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란 설명이다.

VS 사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중단(셧다운)을 피하지 못한 완성차 업체와 이에 따른 자동차 시장 타격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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