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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두번째), 장경태 의원(오른쪽 세번째)이 임요환, 박정석 전 프로게이머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청래 의원만 공격합시다." "김남국 의원 가만두지 않겠다."

국회내 내로라하는 친(親) 게임 의원들이 게임으로 맞붙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 이후 이어진 국회의원 게임시연 행사에서다.

이날 게임시연회 메인 경기 종목은 인기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장경태 의원은 임요환, 박정석 등 2000년대를 풍미한 전 프로게이머들과 한 팀을 이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강도경, 홍승표 전 프로게이머 등과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본 게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경기에 참가한 의원 중 최고참인 정청래 의원(3선)은 상대팀의 김남국 의원(초선)에 "‘스타’로 혼쭐을 내주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김남국 의원도 게임 속 자신의 아이디를 ‘정청래만공격’으로 설정하고는 맞불을 켰다. 표정에는 장난기가 가득했지만, 쉴새없이 마우스를 클릭하는 의원들의 손가락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게임 참가자들이 본 게임 시작 전 채팅창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에서 게임 시연 행사가 열린 적은 있었지만, 의원들이 직접 시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연회는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문화콘텐츠 포럼과 대한민국게임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한 게임 및 콘텐츠산업에 대한 국회의 주목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70억달러(약 8조3349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시연회에 앞서 열린 ‘문화콘텐츠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994년 게임 업무를 처음 맡았을 당시 주변에서 ‘어린 애들이 하는 놀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날 게임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해 ‘격세지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콘텐츠 산업은 곧 국민의 행복산업"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콘텐츠 포럼의 대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한류의 중심"이라며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포럼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산업 진흥을 위해 모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다. 정청래 의원의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조승래(대표의원) 정청래(고문) 장경태(연구책임의원) 의원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족한 대한민국게임포럼은 이번 21대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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