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올해 5개, 내년 3월까지 4개 은행장 임기 종료
지방은행 6개 은행장 모두 임기 마무리
"경영 성과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임 여부 결정"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 만료되는 주요 시중은행장.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장들의 ‘인사 태풍’이 분다. 주요 4개 시중은행뿐 아니라 KDB산업은행 회장, Sh수협은행장, 한국씨티은행장, SC제일은행장,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가 내년 초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지방은행에서는 6개 지방은행장들 임기가 모두 끝난다. 내년 3월까지 총 15곳의 은행 수장들 거취가 결정되는 대규모 인사 바람이 불 전망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이동빈 수협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5개 은행장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4개 은행장 임기가 만료된다.

지방은행에서는 6개 은행장 모두 임기를 마무리 짓는다. 가장 먼저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이 오는 12월 임기를 채운다. 이후 내년 3월에 임용택 전북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기가 모두 끝난다.

지방은행을 포함해 총 15곳 은행 수장들의 거취가 갈릴 예정이라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인사 태풍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은행들이 상반기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은행장들 거취를 두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동걸 산은 회장 임기가 9월 10일에 끝난다. 산은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이 회장은 2017년 9월 11일부터 산은 수장을 맡았다. 아직 연임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산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며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임기 동안 대우조선해양, KDB생명 등 산은의 구조조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다, 최근 코로나19 지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도 이 회장이 연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임기는 10월 24일까지다. 이 행장은 2017년 공석이었던 수협은행장을 맡아 수협은행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후 민간 출신 처음으로 행장을 맡았다. 당시 수협은행은 낮은 수익성 등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출신인 이 행장이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시작하며 수협은행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 연임 여부는 정부 의중이 중요해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의 경영 성과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10월 27일, 허인 국민은행장은 11월 20일,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2월 31일에 각각 임기가 끝난다. 박진회 행장은 2014년 10월부터 3년 임기로 행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허인 행장은 2017년 행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1년 연임했다.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이 분리된 후 처음 행장을 맡았으며,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진 행장은 지난해 3월 행장으로 취임해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이 성장 평가제도 등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는 변화들을 은행권에서 처음 시도하는 등 차별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연임하며 앞으로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진 행장과 한번 더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내년 1월 2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같은 달 7일,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일에 임기가 각각 끝난다. 윤 대표는 2017년 1월 카카오뱅크 출범 때부터 공동대표를 맡았고, 올해부터는 단독 체제로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박 행장은 2015년 취임한 후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 첫 한국인 행장으로, SC제일은행의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년 전보다 23% 오른 93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지성규 행장과 권광석 행장 성적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특히 권 행장의 경우 올해 취임하며 1년 임기를 부여받았지만, 우리은행을 안정화시키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첫 해 임기가 1년이었던 만큼 향후 2년 이상 임기를 받을 수도 있다.

6개 지방은행장들 임기도 내년 초까지 모두 완료돼 향후 경영 승계를 위한 은행권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은행권이 코로나19 대응에 온 힘을 쏟은 만큼 하반기 어떤 경영 성과를 내는 지도 중요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장 연임 여부는 향후 이사회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며 "경영 성과와 함께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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