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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원본. (제공=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환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내 삶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는 등 내용이 담긴 박 시장 유서 원본을 공개했다.

이날 고 비서실장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 줄에 "모두 안녕"이라는 4글자를 쓰면서 90자 가량의 짧은 유서를 마쳤다.

고 실장은 "박 시장은 공관을 나서기 전 유언장(유서)을 작성했고, 공관에 있던 주무관이 발견했다. 유언장 공개는 유족 뜻에 따라야 해서 공개여부를 논의했고, 유족의 뜻에 따라 박 시장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 보여드린 유언장이 어제 공관에 놓여있던 원본이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유언장 공개 뒤 눈물을 터트렸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박원순 자필 유언장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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