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원순 시장 미투의혹 질문에 격노 "예의가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10 12:5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조문을 마치고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당 지도부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약 30분 가량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과 저하고는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 없다"고 애통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사회에 무너졌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고 나니까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를 위해서 서울시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재차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고인에 대한 성추문 의혹 등에 대해 당차원 대응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라며 격노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기자를 한참 노려본 뒤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이 대표가 흥분해 해당 기자에게 다가서자 윤호중 의원 등 함께 자리한 의원들이 몸을 막으며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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