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신한은행, 자산관리·연금 등 고객세미나 언택트로 진행
KB국민은행, 취업 박람회 온라인 개최…2주간 10만명 이상 참여
은행장들, 비대면으로 직원들 만나
"언택트 장점 부각…활용도 높일 것"

지난 7일 리더의 역할에 대한 유튜브 생중계 강연자로 나선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지난달 영업점 직원들과 온라인 토크를 하고 있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은행들이 고객이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던 대면 세미나나 강연 등 행사를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이용한 언택트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가 필수가 된 가운데, 이를 계기로 비대면 채널을 더욱 활용해 고객들과 접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연금의 필요성과 연금 제도 등을 설명하는 ‘제1회 퇴근길 온에어’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금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은퇴 전 연금 준비에 막연함을 느끼는 3040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고객과 직접 만나 진행하는 대면 세미나를 은행에서 열지 못하고 있어 비대면 방식으로 연금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퇴직 상품과 관련해 세미나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언택트 방식으로 연금 상품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만큼 시간과 장소 제약을 받지 않고 대면 세미나 때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나 참여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신한 쏠(SOL) 이벤트 페이지와 미래설계포유 웹에서 하면 된다. 신청 인원에 제한이 있지 않아 신청자들은 모두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 8일부터 3일 간 영업점·비대면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언택트 자산관리(WM) 세미나 ‘컨시어지 뱅캉스’를 진행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산관리를 계획하는 고객에게 금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웹 세미나다. 신한금융그룹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의를 하고, 고객들과 화상 상담을 하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존에는 영업점 우수 고객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세미나를 제공했으나, 이번에는 비대면 거래 고객으로 범위를 넓혀 신한 쏠과 신한PWM에서도 참가자를 모집했다는 게 신한은행 설명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온라인 고객 세미나를 실시하며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각 세션마다 참여하는 고객이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고객들 반응이 좋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KB굿잡 홈페이지나 전용 모바일앱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박람회는 2011년부터 시작한 국민은행의 대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당초 오프라인 개최를 고려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면 개최로 바뀐 만큼 기간은 기존 2일에서 2주로 늘었으며, 참여 기업 수는 기존 200여개에서 최종 307개로 확대했다. 참여 구직자 수는 10만명이 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인비 골프선수가 지난 8일 저녁에 열린 KB금융그룹의 언택트 문화행사 ‘e-워라밸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과 아카데이 등 사내 행사도 언택트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직원 행복을 위한 문화 행사인 ‘e-워라밸아카데미’를 지난 8일 저녁 유튜브로 진행했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를 초청해 원포인트 골프 레슨 등을 진행했는데, 1000여명의 임직원이 접속해 호응을 보였다는 것이 KB금융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지난달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영업점 직원들과 만나는 마음나눔 토크를 진행했다. 직접 전국의 영업점을 돌며 직원들과 대면 미팅을 가지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7일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을 대상으로 리더의 역할에 관한 유튜브 생중계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를 이용하면서 잠정도 직접 체감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언택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언택트로 행사를 진행할 경우 시간이나 공간에 제약이 없어 대면으로 진행할 때보다 준비 시간이나 비용 등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그러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 긍정적인 면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 언택트가 은행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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