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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찾아 교육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SAFY는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수해주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첨단 반도체 설비가 무상 지원되면서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들을 찾아내며 반도체 연구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들은 지난 2년간의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연구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지만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반도체 연구 활동에 속도가 붙었다.
설립 두 돌을 맞은 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가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경영과 상생 철학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초 토양인 대학에 획기적인 결실을 불어넣고 있다. 대학의 연구 역량이 향상되며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년을 맞았다.
산학협력센터는 2018년 7월 출범 이후 매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전·현직 교수 350여 명, 박사 장학생·양성 과정 학생 400여 명 등을 선발해 지원해왔다. 이 분야 산학 과제 지원 규모는 기존 연간 400억 원에서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에만 10여 개 대학에서 100여 건의 연구용 테스트 반도체 제작을 의뢰해 모두 무상으로 지원됐다.
기초과학 분야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신소재 개발과 공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화학·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 과제에 전체 산학 협력 금액의 10% 이상을 할애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산학 협력 기금 1000억 원을 계획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돼 있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이한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산학협력센터장(상무)은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는 이 부회장이 주도해 2018년 8월 8일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구체화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러한 동행 철학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업과 대학이 하나되어 국난극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부품(DS)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고,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 같은 때 마땅히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