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지난달 외국인 매도 42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긍정 작용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81포인트(1.67%) 오른 2,186.0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1.08%) 오른 781.19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다섯 달째 팔아치우는 가운데 순매도 규모가 전월 보다 큰폭으로 줄어들면서 이들의 귀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6월 중 국내 상장주식 42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300억원을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서 5100억원을 사들였다.

보유액은 주가 상승에 따라 6월말 기준 541조6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21조원 늘었다. 보유비중은 전체 상장주식의 3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이 기간 무려 26조5000억원의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6월 순매도 금액이 4200억원으로 전월 보다 큰폭으로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2월 3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3월 13조4500억원으로 매도세가 대폭 늘었지만 이후 4월 5조3930억원, 5월 4조62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오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금들이 달러로 향하면서, 국내 증시로 흘러들어오지 않았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국 주식이 비싸게 느껴져 국내주식을 처분해 달러를 확보하려는 현금 수요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자금 흐름을 봤을 때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정적인 코스피 정착을 위해선 외국인의 귀환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찾아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는 약세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라며 "보통 원·달러 환율이 피크아웃하는 지점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200선 안착은 물론 상승 모멘텀을 가지려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야한다. 그래야 업종의 수급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신흥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환율도 하락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귀환할지에 대해 속단하기 이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현재는 외국인 매도세가 조금 진정된 수준이고, 점진적으로 매수 우위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달러 1200원 아래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여야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급이 늘어나려면 신흥국 경기나, 기초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앞선 상황이다"라며 "최소 올해 연말은 돼야 외국인이 돌아올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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