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실적 호조 이어지며 '2조 매출' 눈앞
3사 국내증시 시가총액순위 3위 넘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해외는 물론 국내 최고 기업들도 대부분 실적 악화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셀트리온 그룹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로 회사로 위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함께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시가총액이 65조원을 넘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셀트리온 3형제보다 큰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뿐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셀트리온 3형제 1분기 매출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구현하며 연 매출 2조원 달성을 현실화 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비해 다소 더딘 성장세를 보인 셀트리온 제약도 지난달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치료제 ‘CT-G7’ 출하에 본격 착수하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달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약 지역 제품군 권리를 인수해 케미컬 의약품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더욱 풍성해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러한 셀트리온 3형제의 성장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과감한 경영방식이 한 몫 했다. 서 회장은 대우자동차 출신 동료와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창업하고 이후 합병을 통해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했다. 바이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셀트리온이 자리잡기는 쉽지 않았다. 실제 셀트리온 사업 초기 10년간은 그는 의심에 찬 시선을 받으며 일각에서는 ‘사기꾼’이라는 소리까지 제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서 회장은 근성과 뚝심으로 신사업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서 회장은 안정적인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 대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그는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 특허가 풀리면 효능과 안전성은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낮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그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셀트리온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이들 제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위협하며 급성장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발빠르게 나서 선두를 달리고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사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이번 주 내 임상 1상에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 중 500만명분의 치료제를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질병관리본부 중화능력 평가시험에서 D614 변이 바이러스에 기존보다 10배 높은 중화능력을 가진다는 점을 확인 돼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D614G 변이 바이러스는 614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르트산(D)에서 글리신(G)으로 변경된 것이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6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시장 출시는 뿐만아니라 후속 바이오시밀러들의 임상과 기존 바이오시밀러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인 ‘CT-P39’가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CT-P39 3상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CT-P43’도 임상 1상에 본격 착수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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