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지진 중간 분석결과 "대형지진 발생 가능성 낮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14 15:07
그림1_해남지역 지진발생 분포도

▲해남지역 지진발생 분포도. 과거지진(청색), 최근지진(적색), 지진관측소(삼각형).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해남지진 중간 분석결과 국내 대형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4월 26일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해남지진(5월 3일 규모 3.2 지진 포함) 진원지 일대 지진관측과 지진자료 분석, 진앙 주변 단층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해남지진 중간조사 결과, 해남지진은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중·소규모 단층계에 의해 발생했다. 이 일대에 발달하고 있는 광주단층을 비롯한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대규모 단층대와는 관련성이 적어 대형지진의 발생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남지진은 이상현상이 아니라 한반도에 작용하는 지체응력(대규모 조산운동을 일으키는)장 환경에 부합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 한반도는 판경계부에서 먼 판내부 환경에 속해 상대적으로 지진발생빈도가 낮다.

해남지역은 그동안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지역임에도 4월 26일 이후로 짧은 기간에 이례적으로 소규모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 이와 함께 진앙 주변에 대규모 단층인 광주단층이 발달해 지진 피해 가능성에 대한 지역 주민과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돼 체계적이고 정밀한 과학적 조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질자원연구원은 5월 3일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 발생 이후 원내 지질조사·지진탐지, 분석·중력탐사 전문가로 해남지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달 30일까지 현장조사와 자료 분석을 시행했다.

해남지진 TF를 총괄한 기원서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이례적으로 잦은 지진이 발생한 해남지진에 대해 지진분석뿐만 아니라 현장지질조사와 지구물리탐사를 병행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예정된 지구물리탐사 결과를 더해 해남지진 발생원인 규명과 지각활동 특성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중 해남지진의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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