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틀간 1조 6000억원 사들여
이달 삼성電 2조 3607억 매수
"대형주 중심 매수 계속될 것"

(사진=연합)


국내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역대급 순매수세를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된 점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6.17포인트(0.27%) 오른 2263.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9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역시 4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37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전날 1조31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난 2013년 9월 12일(1조4309억원 순매수)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에 일간 순매수 금액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로나19 폭락장에서 가장 먼저 팔아치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68%(400원)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6만400원을 기록해 올해 2월 20일 이후 5개월여만에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89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은 전날 삼성전자를 9200억원가량 사들였다. 이는 2018년 5월 31일 1조1216억원 가량을 매수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 삼성전자를 2조36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6월 한 달간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404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무려 매수 물량만 5743% 급증한 셈이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박스권을 횡보하던 삼성전자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5일 연속 7% 가량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는 13%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 것은 간밤 AMD 주가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10%의 폭등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텔이 새로운 7나노미터 칩 기술이 예정보다 6개월 늦어지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삼성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간 외국인 매도 물량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코스피를 이끌 동력이 충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레벨업을 기대하기는 2% 부족한 투자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어 조금 더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은 역의 관계에 있어 앞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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